루나 이북 리더기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1) 속 터지는 속도
e북 리더기를 구매하면서, 그것도 입문용 기기를 구매하면서 엄청난 성능을 바라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루나는 2024년에 맞지 않는 낮은 사양과 느린 속도로 사용자의 속을 뒤집어 놓습니다. 처음 부팅하고, 앱을 작동 시키고, 페이지를 넘기는 것까지 전체적으로 많이 느립니다....
(루나 메인 화면 및 독서 화면)2) 흐릿한 해상도
해상도도 참... 요즘 시대에 212ppi가 맞는 건가요? 화면 크기도 작은데 해상도까지 떨어지면 전반적인 독서 경험이 많이 저하됩니다. (적어도 저는 그랬습니다.) 무조건 300ppi를 추천드립니다. 212ppi 글자를 보다가 300ppi를 보면 정말로 개안한 느낌입니다.
212ppi vs 300ppi 차이. 출처: 이노스페이스원
"눈이 왜 이리 침침한가 했더니 해상도 때문이었구나!"
출처 입력
3) 성능 대비 비싼 가격
위에서 말한 두 가지 단점이 이미 아주 치명적입니다. 느리고 해상도도 떨어지고... 그럼 이 루나 이북리더기를 사야 하는 이유가 도대체 뭘까요? 입문용 기기이니 가격이라도 10만원 초반대로 저렴하다면 어떻게 한 번 고민해 볼 것 같은데 (저는 그래도 안 살 것 같긴 합니다만...) 가격도 다나와 최저가 기준 17만원이나 합니다. 개인적으로 성능을 고려했을 때 용납이 안되는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2024년에 판매하는 이북 리더기 스펙이 맞나요? 안드로이드 8.1이요??
다른 대안은?
비슷한 가격이면 고민할 것도 없이 오닉스 북스 Poke 5를 구매하시면 됩니다. Poke 5s가 조금 더 저렴하지만 해상도가 212ppi밖에 안돼 추천하지 않습니다. 성능과 가독성이 모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루나보다 뛰어나지만 (직구 기준) Poke 5가 오히려 2만원 정도 더 저렴합니다.
직구가 싫고 국산 제품, 특히 루나라는 브랜드가 좋다면 차라리 몇 만원 더 주고 루나X를 구매하시는 게 가성비 적으로 훨씬 더 이득입니다.
크레마 모티프나 밀리의 서재 e북 리더기를 구매하시는 것도 좋은 대안입니다. 둘 다 구매 시 이북 플랫폼(크레마 클럽, 밀리의 서재) 이용권이 달려오니 그런 것까지 따지면 가격이 더 합리적으로 느껴지네요. 실제로 저도 루나를 사용하다 너무 답답해서 크레마 모티프로 바꿨었는데, 상당 기간 불만 없이 아주 잘 사용했었습니다.
(크레마 모티프)
처음 이북 리더기에 입문하시려는 분들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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